운동을 꾸준히 해온 20대라면 전자담배는 큰 문제없다는 안도감을 가져본 적 있을 것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운동 능력이 약 15%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안도감을 다시 들여다봐야 할 시점이다. 시장은 성장하는데, 건강 데이터와 규제는 같은 속도로 뒤따르고 있다.
영국 연구가 확인한 15%의 격차
지난 7월 13일,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연구팀이 18~30세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자·연초 흡연자·비흡연자의 운동 능력을 비교했다. 최대 산소 섭취량(VO₂max)과 근지구력 지표에서 전자담배 사용자 그룹은 비사용자보다 약 15%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기’가 아니라 ‘증기’이니 폐에 부담이 없다는 통념에 데이터가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다만 75명이라는 표본 규모는 적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 결과를 전체 사용자에 일반화하려면 대규모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운동하면 만회된다’는 인식이 근거 없다는 사실만큼은 이번 데이터가 분명히 보여준다. (금강일보 보도)
금연구역 단속, 액상형도 예외 없다
규제는 연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양평군은 최근 액상형 전자담배를 연초와 동일하게 금연구역 단속 대상에 포함시키고 관계기관과 합동 단속에 나섰다. 담배사업법상 액상형 전자담배는 이미 ‘담배’로 분류돼 있지만, 현장 단속은 연초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각지대가 있었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중부일보 보도)
‘냄새가 없으니 괜찮겠지’라는 판단으로 금연구역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해온 관행이 이제 직접적인 단속 대상이 된다. 담배사업법 개정 이후 달라진 금연구역 적용 범위는 전자담배 금연구역 규정 변경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장하는 시장, 커지는 책임
시장 지표만 보면 전자담배의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은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점유율 47.4%로 선두를 유지 중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 자체도 2021년 4억4000만 갑에서 2024년 6억6000만 갑으로 3년 새 약 50% 늘었다. 액상형까지 합산하면 전자담배 시장은 사실상 주류 소비재 영역으로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 (업코리아 보도)
수요가 늘수록 리스크 논의도 깊어져야 한다. 니코틴을 배제한 무니코틴 액상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는데, 성분 구성에 따라 차이가 크므로 무니코틴 액상 성분 분석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 신호가 가리키는 하나의 방향
이번에 등장한 세 가지 뉴스—운동 능력 저하 연구, 금연구역 단속 확대, 시장 성장—는 얼핏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전자담배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을수록, 그에 따른 건강 데이터 축적과 규제 정비도 빨라진다. 시장 성장이 안전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사용자라면 이 데이터들을 편의만큼 진지하게 들여다볼 이유가 충분하다.
자주 묻는 질문
액상형 전자담배가 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치나요?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연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최대 산소 섭취량 등 운동 능력 지표가 약 15% 낮게 나타났습니다. 75명 규모의 연구라 대규모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운동으로 만회된다는 인식에는 제동을 거는 결과입니다.
금연구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도 피우면 안 되나요?
네, 담배사업법상 액상형 전자담배도 '담배'로 분류되어 금연구역 내 사용이 금지됩니다. 최근 양평군 등 지자체에서 단속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덜 해롭다는 건 사실인가요?
일부 유해 물질 함량이 낮다는 연구도 있지만, 운동 능력 저하 및 폐 기능 영향 등 부정적 데이터도 쌓이고 있습니다. '덜 해롭다'는 주장은 아직 논쟁 중인 영역입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는 규제 대상인가요?
니코틴 미함유 액상도 흡연 기기 사용 자체가 금연구역에서 제한되는 추세입니다. 국내 규정은 니코틴 함유 여부보다 흡연 행위 자체를 기준으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